자격증을 준비하면서 만나게 된 책이 600페이지가 넘습니다. 이 책을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엄두도 안나고 용어들도 익숙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이 책을 함께 추천하더군요. 곧바로 제가 가지고 있는 크레마 사운드 이북리더기로 yes24 무료전자도서관에서 대출을 하여 읽었습니다. 처음 생각할 때는 '7번 반복해서 읽는 건가?' 했는데 원리가 있더군요. 흥미로운 내용이었고 수긍이 가더군요. 저도 이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분명 맨처음엔 이해를 못했는데 계속 반복해서 읽다보니 내용이 이해되고 상황파악이 되었던 경우요. 이 책을 보시면 어려웠던 책들도 친근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7번 읽기 공부법 - 야마구치 마유 (위즈덤하우스)


옅은 잉크로 인쇄를 7번 반복하면 점차 선명해진다. 거의 완성되었다면 인쇄된 결과를 가지고 미세 조정한다. 인쇄를 하는 감각으로 7번 읽기에 도전하라.

(위의 책)



7번 읽기 공부법의 원리


원리를 보면 윤곽선, 전체상을 그린다는 느낌으로 3번째 까지는 훑어봅니다. 4번,5번째 부터는 키워드 위주로 설명문을 의식합니다. 이때까지는 이해하려고 하거나 외우려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6번째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읽으면서 사례 설명하는 부분을 의식하며 정답을 맞춰보는 감각으로 읽습니다. 7번째는 조금 덜 들어온 듯한 내용은 해당 부분만 골라 읽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요점을 파악하려고 의식이 필요 없다는 거에요. 7번 읽는 동안 요점은 반드시 떠오른다고 말합니다.




7번 읽기는 친구가 되는 과정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처음 만나는 상황과 비슷하다 처음 만난 사람과 인사를 나누자마자 바로 그 사람을 이해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이해를 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처음 만난 상대방가 바로 친한 친구가 되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당연히 어렵다고 느껴지고 내팽개치고 싶어진다. 대체로 우리는 단번에 친구가 될 수 없다. 처음에는 그저 '아는 사이'일 뿐이다. 인지란 이렇게 서로 아는 사이의  상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조금씩 머릿속에 정보를 집어넣고 책에 적힌 문장과 아는 사이가 되어 가는 셈이다.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문장과 친밀감이 형성된다. 어려운 문장도 이미 처음 읽기에서 본 상태이기 때문에 '아까 읽었던 문장이다'라고 인지할 수 있다. 읽기 횟수를 거듭할수록 인지의 빈도는 늘어나고 아는 사이에서 점점 친한 '친구 사이'로, 나아가 신뢰할 수 있는 '절친한 사이'로 가까워진다.




과연 저는 그리고 여러분은 책과 절친한 사이가 될 수 있을까요? 전 그전에 아는 사이라도 되려 합니다. :)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 곽재식 (위즈덤하우스)




오늘은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이렇습니다. 평소 즐겨듣는 팟캐스트 '빨간책방'입니다. 거기서 책에 관한 광고가 자주 나옵니다. 그때 '개그맨이 소개를 해주신 건가?' 하는 의심이 들법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알고보니 위의 책 작가셨습니다. 음 목소리만으로 저를 사로잡으셨어요. 굉장히 친근하고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있으면 옆에 두고 친해지고 싶거나 가까이 하고 싶은 그런 분 있자나요. 그런 느낌을 받고 이 책을 대출해서 읽었습니다.

제목부터 공감됩니다.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일은 정말 흔합니다. 곽재식 작가님의 독특한 글쓰기 노하우들을 몇가지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글을 올리는 블로그라면 글 하나가 네 문단 정도 되면 어지간한 분량은 된다고 생각한다. 네 문단이면 아주 적은 분량은 아니다. 첫 번째 문단에서 무엇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겠다고 소개하고, 두 번째 문단에서 핵심을 이야기하고 세 번째 문단에서 핵심을 보충하거나 착각, 오해를 막기 위한 언급을 덧붙이고, 네 번째 문단에서 자신의 감상, 평가 혹은 다른 이야기와의 연결, 빠뜨리고 싶지 않은 한 가지 등을 언급하는 정도면 평균적인 틀이 될 것이다.

(p.239)


볼로그를 위한 글쓰기에서는 분명 부담감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진정성 또한 들어나야하죠. 저도 이번 글을 부족하지만 작가님의 노하우를 빌려서 작성해보았습니다.

책에는 또 작가님이 블로그 글쓰기 노하우를 소개해주셨어요.




첫 번째는 순위 매기는 글을 하나 써 올리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서울 동부 지역 짜장면 TOP5'라든가, '양을 많이 주는 중국 음식점 TOP5' 같은 글을 써는 것이다. (중략) 두 번째는 유행과 달력을 따르는 글을 뭐든 하나 쓰는 방법이다 그러니까 새해라면 새해 계획에 대한 글을, 장마철이라면 비에 대한 글을, 요즘 인기 있는 영화가 있다면 그 영화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재와 내 SNS를 연결시킨다.  (중략) 세 번째는 내가 다루는 주제에 대해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다른 사람들이 쓴 글에 대해 소개하고 내가 느낀 감상을 이야기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명대사'를 다루는 SNS를 운영하는데, 포털사이트에 '명대사'로 검색을 했더니 미국영화학회에서는 최고의 미국영화 대사로 이런 것을 꼽고, 영국희곡학회에서는 셰익스피어 명대사 중에서 최고로 이런 것을 꼽더라 하는 링크를 소개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거기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내가 아는 것은 어디까지고 모르는 것은 어디까지인지, 내가 반대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쓴다. 만약 우호적인 내용이라면 이런 글을 통해 다른 사람의 불로그나 SNS를 소개하고 칭찬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좀 더 사용자, 운영자들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도 있다.

(p.243-244)


생각해보면 블로그를 통해서 얻고 싶은 건 지금 당장 나에게 유용한 정보라고 판단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유용한 정보는 제목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죠.

하지만 요즘 들어 생각하는 건 너무 선정적인 제목이나 제목과는 관련이 전혀 없는 낚시성 글들 또한 존재한다는 거죠. 분명 그런 블로그들은 신뢰성을 잃고 저품질의 블로그로 낙인되고 말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블로거들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도움이 되는 블로그를 만들겠다는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제 글이 독서로 이어질 수 있는 유용한 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작가님의 문장 중 가장 시선이 간 부분을 소개해드릴게요.



모든 문장을 한 가지 좋은 기술로 열심히 매만진 것이 아름다운 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글은 대체로 필요할 때마다 어울리는 방법과 분량을 적용한 것이다. 이야기 전체를 뒤흔드는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런 꾸밈없는 짤막한 한마디로 던질 때 더 서늘하고 비정한 느낌이 살아서 마음에 오래 남기도 한다.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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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신 - 래리 킹 (위즈덤하우스)




누군지 모르지만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이름 그리고 특별한 무언가 있을 것 같은 제목입니다. 표지 속 할아버지의 내공이 대단할 것 같았어요. 50년간 5만 명 이상의 사람들과 인터뷰를 해온 방송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하네요. 저는 책을 볼 때 목차와 앞에 있는 프롤로그를 읽는 편입니다. 이동진 평론가님처럼요. 근데 모든 걸 다 떠나서 래리 킹이라는 이 사람 자체에 대한 50년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전자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읽었습니다.



저 또한 말하기가 어느 정도 기본인 일을 추구하고 있어서 다니는 학원에서도 3시간씩 말하기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전 아직은 발음이나 발성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50년 내공을 이 책을 통해서 하나라도 배워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생각해보지만 이런 내공 깊은 분들이 책을 내주고 경험들을 공유해주는 일은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분명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분들은 말이나 단어 선택이나 의사표현 등에 굉장히 뚜렷한 무언가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롤로그 마지막쯤 이런 말씀을 해주세요.


이 책을 통하여 당신에게 전해주고 시은 말을 딱 한 가지만 선택하라면, 그것은 '말하는 태도'다. 말하기는 귀찮은 일도 아니고 기분 나쁜 의무도 아니며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일은 더더욱 아니다. 말이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다. 우리는 말을 통하여 타인과 연결되고, 그것은 살아가면서 얻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대화할 일이 생기면 그것을 좋은 기회로 생각하기 바란다. 그리고 현재 화자로서 당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든, 다음 2가지는 꼭 명심하라.


1) 스스로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해도, 당신은 잘할 수 있다.

2)스스로 말을 잘한다고 생각해도, 지금보다 말을 더 잘할 수 있다.


자, 계속해서 말을 합시다.  -래리 킹-


(위의 책)

태도, 정말 중요합니다. 우린 가끔 그런 것들을 가볍게 생각해요. 분명 알고 있지만 감정에 치우치거나 정신없는 상황이 생기면 당황하고 이성을 잃어버리고 동시에 태도도 변하는 것 같아요. 태도에는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도 있죠. 그에 대해 래리 킹 할아버지는 이렇게 생각하셨어요.


윌 로저스- "사람들은 모두 무지하다. 다만 그 무지한 분야가 서로 다를 뿐이다."

모든 사람은 어떤 일에 관해서는 전문가라는 사실이다. 누구에게나 적어도 한 가지는 말하고 싶어하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 항상 그런 전문성을 존중하자.


Advice 1 어떤 상대도 사로잡는 대화의 기본 원칙

1)상대방에게 진정한 관심을 가져라

2)당신 자신에 대해 개방하라

3)말하기는 하면 할수록 잘하게 되어 있다


(위의 책)


이외에 라디오 생방송에서 잠이 들어 구조대가 올때까지 생중계되는 이야기, 야구 중계 현장에서 기상문제로 선수기록카드가 다 날라가버린 채 중계하는 이야기 등

다양한 에피소드 경험들을 공유해주셨어요. 50년의 삶과 노하우를 담으려고 노력한 책인 것 같습니다.


우린 어떤 태도를 갖고 삶을 살아갈 것인가? 물어봅니다.


한번 목차랑 프롤로그 먼저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옆에 링크 남길게요구글로 책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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