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께서는 새벽 일찍부터 일어나세요. 알람없이도 5시가 되면 일어나시죠. 출근을 일찍하시기 때문입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오시면 굉장히 피곤해 하세요.항상 잠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셨고 쉬는 날이면 잠으로 한나절을 보내는 일상이죠. 근데 분명 잠을 잤는데도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다고 얘기하세요. 거기다가 생각이 많아서 잠이 안오는 경우도 많고 수면 부족에 대한 불만이 저에게 까지 오는 경우도 종종 있죠. 생각이 많으면 정말 잠이 안오는 건 정말 저도 그런답니다.
인생에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고 하죠. 그만큼 나머지 3분의 2를 위해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생각해보면 정말 잠을 제대로 못잔 날은 그날 하루가 다 날아갑니다.
작년쯤인 것 같습니다. TV프로그램 '세상에 이런일이' 황당한 제보가 하나들어옵니다. "졸리질 않아요 졸리면 자지요 졸리지 않기 때문에 못 자지요." 할머니께서는 20년째 잠을 잔 적이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제작진은 관찰카메라를 설치했고 아니나 다를까 3분이 지나지 않아서 잠에 드는 걸 카메라에 담았죠. 잠든 할머니를 깨운 제작진이 말합니다. "할머니, 지금 주무신 거 아니에요?" 할머니는 놀랍게도 본인은 주무신 걸 몰라요...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전문가의 소견으로는 할머니께서는 분명 3분내로 주무셨어요.
정말 당황스럽고 웃긴 사연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할머니께서는 아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자식 잃은 슬픔에 20년째 본인이 잠을 자는 것 자체를 인지를 못하고 계셨어요. 의사 역시 본인의 생각을 바꾸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죠.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을 보면 저자가 이야기해줘요.
-스탠퍼드식 '안티 슬리핑'
대화는 강력한 각성 스위치이다. 미국은 학회에서도 '잘은 모르겠지만'이라거나 '제가 흘려 들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라고 질문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나 역시 그렇다. '모르겠다'라는 발언은 내용 전체를 이해하고 싶어서 혹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므로 절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편이 부끄럽다. 회의에서는 질문하자. 사소한 내용이라도 좋으니 발언하자.
저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대화를 각성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은 굉장히 신선하다고 느꼈어요.
최근은 모르겠지만 제 학창시절엔 정말 뭔가 나서서 질문하거나 그런 게 드물었어요. 그만큼 각성스위치를 본인 스스로 끄고 있는 거죠.
깨어있는 시간에도 우리는 잠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이 책은 말해줘요. 우리에 처한 환경에서 잠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사회문화나 이런 것들까지 고려해서 잠의 양보단 질이 우선이라는 건 30년간의 연구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자는 스탠퍼드 수면연구소에서 30년 연구결과를 책 한 권으로 공유해준거에요. 독서를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거에요.
제가 언제 스탠퍼드대학의 수면연구소에 연구결과를 읽을 수 있을까요?
-졸음
오후 슬럼프 현상(afternoon dip)
건강한 사람도 오후 2시경 강한 졸음을 느껴요. 아침에 일어나도 잠 기운이 가시지 않고 점심 식사 후 졸음에 습격 당하는 '오후 슬럼프'에 빠지죠.
낮 시간, 특히 지루한 회의 시간에 매번 졸음이 찾아온다. 점심을 부담스러운 음식을 피하고 가볍게 먹으면 오후의 권태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식사할 때는 의식해서 꼭꼭 씹어먹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은 정말 그래요. 우리는 항상 점심 먹고 나면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고 그게 당연한 줄만 알았어요. 아 배불러서 졸리는구나 하고요.
근데 왜 전 아침먹고 나서는 점심처럼 졸림현상은 크지 않을까요? 이 부분에서 다시 한 번 궁금증이 생겼답니다. 그걸 저자는 졸음이 아니라 권태감이라고 말해주죠. 이렇게 들으니 맞는 것 같아요. 졸린 게 아니라 권태감인거죠. 깨어있을 시간에 잘 깨어 있으면 잠잘 때는 수면의 질이 올라가는 거죠.
-주말에도 늘 하던대로 하자.
평일보다 조금 많이 자더라도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평일,주말 동일하게 합시다!
내일은 일요일인데 주말아침부터 저는 일찍 일어나야해서 평일보다 조금 많이 잘 수도 없네요...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동일하게 하고 이 외에는 책에 나온 30년 연구 노하우들을 제 삶에 조금씩 적용해서 제 수면에 대해 저도 연구 좀 해보려 합니다.
우리는 꿈의 재료이며 우리의 짧은 인생은 잠으로 둘러싸여 있다 - 셰익스피어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 - 니시노 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