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 곽재식 (위즈덤하우스)




오늘은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이렇습니다. 평소 즐겨듣는 팟캐스트 '빨간책방'입니다. 거기서 책에 관한 광고가 자주 나옵니다. 그때 '개그맨이 소개를 해주신 건가?' 하는 의심이 들법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알고보니 위의 책 작가셨습니다. 음 목소리만으로 저를 사로잡으셨어요. 굉장히 친근하고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있으면 옆에 두고 친해지고 싶거나 가까이 하고 싶은 그런 분 있자나요. 그런 느낌을 받고 이 책을 대출해서 읽었습니다.

제목부터 공감됩니다.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일은 정말 흔합니다. 곽재식 작가님의 독특한 글쓰기 노하우들을 몇가지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글을 올리는 블로그라면 글 하나가 네 문단 정도 되면 어지간한 분량은 된다고 생각한다. 네 문단이면 아주 적은 분량은 아니다. 첫 번째 문단에서 무엇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겠다고 소개하고, 두 번째 문단에서 핵심을 이야기하고 세 번째 문단에서 핵심을 보충하거나 착각, 오해를 막기 위한 언급을 덧붙이고, 네 번째 문단에서 자신의 감상, 평가 혹은 다른 이야기와의 연결, 빠뜨리고 싶지 않은 한 가지 등을 언급하는 정도면 평균적인 틀이 될 것이다.

(p.239)


볼로그를 위한 글쓰기에서는 분명 부담감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진정성 또한 들어나야하죠. 저도 이번 글을 부족하지만 작가님의 노하우를 빌려서 작성해보았습니다.

책에는 또 작가님이 블로그 글쓰기 노하우를 소개해주셨어요.




첫 번째는 순위 매기는 글을 하나 써 올리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서울 동부 지역 짜장면 TOP5'라든가, '양을 많이 주는 중국 음식점 TOP5' 같은 글을 써는 것이다. (중략) 두 번째는 유행과 달력을 따르는 글을 뭐든 하나 쓰는 방법이다 그러니까 새해라면 새해 계획에 대한 글을, 장마철이라면 비에 대한 글을, 요즘 인기 있는 영화가 있다면 그 영화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재와 내 SNS를 연결시킨다.  (중략) 세 번째는 내가 다루는 주제에 대해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다른 사람들이 쓴 글에 대해 소개하고 내가 느낀 감상을 이야기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명대사'를 다루는 SNS를 운영하는데, 포털사이트에 '명대사'로 검색을 했더니 미국영화학회에서는 최고의 미국영화 대사로 이런 것을 꼽고, 영국희곡학회에서는 셰익스피어 명대사 중에서 최고로 이런 것을 꼽더라 하는 링크를 소개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거기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내가 아는 것은 어디까지고 모르는 것은 어디까지인지, 내가 반대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쓴다. 만약 우호적인 내용이라면 이런 글을 통해 다른 사람의 불로그나 SNS를 소개하고 칭찬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좀 더 사용자, 운영자들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도 있다.

(p.243-244)


생각해보면 블로그를 통해서 얻고 싶은 건 지금 당장 나에게 유용한 정보라고 판단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유용한 정보는 제목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죠.

하지만 요즘 들어 생각하는 건 너무 선정적인 제목이나 제목과는 관련이 전혀 없는 낚시성 글들 또한 존재한다는 거죠. 분명 그런 블로그들은 신뢰성을 잃고 저품질의 블로그로 낙인되고 말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블로거들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도움이 되는 블로그를 만들겠다는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제 글이 독서로 이어질 수 있는 유용한 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작가님의 문장 중 가장 시선이 간 부분을 소개해드릴게요.



모든 문장을 한 가지 좋은 기술로 열심히 매만진 것이 아름다운 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글은 대체로 필요할 때마다 어울리는 방법과 분량을 적용한 것이다. 이야기 전체를 뒤흔드는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런 꾸밈없는 짤막한 한마디로 던질 때 더 서늘하고 비정한 느낌이 살아서 마음에 오래 남기도 한다.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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