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 조승연 작가님의 영상이나 관련 도서를 즐겨보며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즐거워요. 작가님이 얘기하는 이야기들도 굉장히 재미있고 조리있게 말씀을 잘하셔서 존경합니다. 이 책을 구매한 건 우연하게 yes24에서 저자 특별 강연회 티켓과 함께 랩핑되서 판매가 되는 걸 정말 우연하게 봤고 저는 이번에 가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는 강연회입니다. 우선 책 제목부터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읽기 전 제가 평소에 관심이 있던 프랑스 문화에 대해 다뤄주시는 거라 이건 제가 꼭 사서 읽고 싶었습니다. 하루만에 읽었네요.
시크:하다 -조승연 (와이즈베리)
프랑스 영화 '몽상가들'을 보며 프랑스에 대한 호기심과 매체에서 흔히 접하는 프랑스의 독특한 문화 그리고 음식은 항상 미지의 대륙같은 존재에요. 프랑스를 이루는 다양한 철학 개념들은 굉장히 흥미로운 관심 주제입니다. 목차를 보면 관점, 삶은 죽음이라는 엔딩이 있을 때 의미있다는 메멘토모리, 요리, 우정, 가족, 육아, 성공, 연애에 대해서 총 8파트로 다룬답니다. 이번 독서를 통해서 겉핥기식이었던 프랑스에 대한 생각들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고 영화 '몽상가들'을 본다면 다른 느낌을 받을 거에요. 프랑스의 요리 문화는 하나의 장르가 되었고 그 뿌리에는 정치와 관련이 있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어요. 근데 전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제 삶의 나침반을 어느 정도 찾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 인생에 대해서 스스로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똑같이 오래된 낡은 집에서 살면서 '초라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고풍스럽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인생이 같지 않다. 이사를 여러 번 다닌 것을 '집 없는 자의 설움'이라고 말하는 사람과 '유목민 같이 자유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사람의 인생은 분명히 다르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주관적이다. 그리고 그 주관은 끊임없이 돈이 없으면 초라하고 권력이 없으면 억울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사회에 우리가 들이밀 수 있는 최고의 방패다.
(p.6)
내가 어떻게 볼 것이고 그걸 어떻게 이야기 할지는 나에게 달려있어요. 저도 평상시에 이런 경우가 너무 많아서 인간은 정말 심리적으로 약한 동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결국엔 심리적인 거라는 걸 알면서도 당하는 걸 보면 그만큼 무언가 단단하게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게 신념인 것 같아요. 누군가 나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그 대답은 주관적으로 말해야 해요. 그게 무엇이든 결과가 어떻든 말이죠. 하지만 사회는 우리를 굉장히 날카로운 무기들로 공격할거에요. 쉽게 물러서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에 대한 댓가는 언제나 나의 선택에 의한 책임이니까요. 우린 최고의 방패를 가지고 있다는 걸 명심 해야겠습니다.
프랑스인은 와인과 음식이 잘 어울릴 때 그것을 ' 결혼 mariage' 이라고 부른다.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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